오늘 문재인 대통령북핵실험 규탄하지만 러시아가 제시한 로드맵 따라야"
"한·러·북 '3자 메가프로젝트' 가능할 것"
(블라디보스토크·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이를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로드맵'을 따르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단독회담 및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문 대통령과의 6차 핵실험을 두고 전화통화를 했던 때를 언급하면서 "러시아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에서는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도발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8월29일 유엔 결의안에 러시아는 동참하게 됐다"며 "그리고 지난 4일 유엔 안보리에서 개최된 회의에서도 러시아는 북한의 핵도발을 규탄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하지만 북핵문제는 압박과 제재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지금 우리는 냉정히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하고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로드맵을 구축했는데, 이 로드맵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면서 (로드맵에 따라) 이 문제(북핵)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향후 한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유망한 많은 협력사업들에 대해 양국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에서도 양국이 협력사업들을 펼칠 것"이라며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대한민국은 앞으로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할 것이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 분야에서도 건설적 협력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만족함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LNG 도입에 관해서도 건설적 논의가 이뤄졌다"며 "(또) 앞으로 유조선 15척이 한국에서 건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한국과 러시아, 북한 간에는 '3자 메가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경협 강화뿐 아니라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앞으로 한국은 러시아에서 이뤄지는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러시아는 공동으로 여러 가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작년 한해 동안 러시아에서 생산된 17%의 농식품이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면서 "무역 협력에서도 우리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이 러시아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 인적교류가 확대되면서 (이전보다 방문이) 약 20%가 늘어났다"며 "이에 대해서는 양국 간 무비자 협정 체결결과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걸 우리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문 대통령과의 대화는 건설적이고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며 "앞으로 한국은 양국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오늘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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