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탈북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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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서 온 편지
운영자 2018-08-04 추천 0 댓글 0 조회 235

  연변에있는 탈북자입니다

전번에 편지썻다가 회답이 너무 안와서  다시 썻더니 여기 송부근 사무처장님에게문의하라는 회답을 받구 이렇게 글을쓰게 되였읍니다

  함경북도 청진에 살았구. 나이는27세인 여성입니다

어려서 일찍부모 잃구 형제 하나없이 떠돌다가 이렇게 중국까지 오게되였읍니다

중국온진8년됐구요  2번이나 북한으로 붙들려갔다가 고생만하다가 간신히 다시탈북하게되였습니다

중국와서 저말 갖은 고생다하구나니 이젠 병밖에 남은것밖에 없읍니다

선생님불쌍한 저 구해주시면 안돼요?

저두 이젠 맘놓구 다리 뻣구 잠한번자구 싶은것이 제소원입니다

하루하루 가슴조이면서 사는 제 인생  정말이지  눈물 나기두하구 한심하기두한것같읍니다

어려서 배운 재간이란 악기 배운것이 고작이여서   아는것이 별루없읍니다

지금은  아파도 병원갈돈 없어서 하루하루 진통제로 살아갑니다

지금은 연말이되  검사가심해서 일두못하구 있읍니다

몸두 많이아파서  죽을 생각두 한두번 한것두 아니였읍니다

선생님저좀 도와 주세요~

이제 다시 잡혀가면 아마 난 죽고 말겁니다    이젠 더희망이없어서 이렇게 마지막으로 부탁 드립니다

부디  불쌍히 여기시여 저 좀 도와주세요

저의대한자세한내용은 다시 쓰자니 옛날기억이나 몸서리쳐서 다시기억하구싶지않았읍니다

이해해주세요

그리구  정말 정말 부탁합니다

저좀도와 주세요~~

하루하루 견디기 힘듭니다

좋은소식을 기다려봅니다    꼭 좀도와주세요

배운거 없어 미숙하구순서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이 추운겨울 몸 건강 하시구요  안녕히 계십시요.

다시한번 두손모아 부탁 드립니다~

 

 20051217일 토요일, 오후 1541                                

   중국연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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