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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을 앞둔 탈북민 일가족 자살
운영자 2017-08-02 추천 1 댓글 1 조회 267

중국 공안당국이 탈북자에 대한 대대적 검거에 나선 가운데 북송을 앞둔 탈북자 일가족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21(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며칠 전 한국행을 위해 중국 지린성 옌지시를 거쳐 제3국으로 향하던 탈북자 일가족이 공안에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이들은 공안에 의해 북한으로 압송되던 도중 모두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들은 북한에서 현직 당간부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 두명의 한 가족으로 이달 초 강을 건너 탈북했다""다른 일행과 함께 제3국을 거쳐 한국행을 시도하다 그 통로인 윈난성 쿤밍시에서 공안에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건은 이들을 안내하다 함께 체포된 한족 브로커에 의해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북한을 떠날 때부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아비산(청산가리)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함께 체포된 나머지 탈북자 가족들은 현재까지 해당 지역의 공안 구류장에 갇혀있으며 살아남은 탈북자들 역시 곧 북한으로 압숭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조선족 소식통도 "17일 선양시 공안국이 주변 농촌지역에 대한 불의의 검열을 실시했다""랴오닝성 단둥과 헤이룽장 무단장에서도 기습 검열을 벌려 숨어있던 탈북자들을 대거 체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탈북자들이 주로 숨어 사는 동북 3성과 동남아와 연결된 운남성은 공안 검열대가 열차역과 주요 길목을 지키고 있다""이들은 조금이라도 탈북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무조건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족들 역시 탈북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중국 당국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한편 최근 방한한 오헤나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중국에 탈북자에 대한 강제송환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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