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바다선교회 는?
- 송부근 2018.8.17 조회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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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엔난민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계 각국에서 난민으로 지내는 탈북자 수가 110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탈북자들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에 의해 북송 되거나,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이 있다. 바로 NK.C 에바다선교회 대표 송부근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17년 째 탈북자 구출활동에 힘써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17년 째 북한 탈북자 구출활동에 힘써온 'NK.C 에바다선교회' 대표 송부근 목사를 만나봤다. 송 목사는 "한국교회의 선교 1순위는 탈북자가 돼야 한다"며 "탈북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한국교회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뉴스미션
북한동포 참상 듣고 사역 결심
NK.C 에바다선교회는 'North Korea China', 북한과 중국이 함께 '열린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NK.C 에바다선교회 송부근 목사가 탈북자 구출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99년. 한 교계 중보기도모임에 참석했다가 북한 동포들의 참상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난 이후다.
"중보기도모임에 참석했는데 한 장로님이 북한에 대한 간증을 해주셨어요. 많은 사람들이 굶어서 죽고 있고, 그들을 살려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씀에 충격을 받아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를 설립해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 1천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했죠. 2년여 만에 118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난민기구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깨닫게 된 송 목사는, 한국으로 탈북한 사람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가정행복 연구원'을 설립했다. 이후 이름을 'NK.C 에바다선교회' 바꿔, 본격적인 탈북자 구출활동에 나섰다.
에바다선교회는 국내·외적으로 탈북민들의 자유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들에게는 가정상담과 장학금 등을 지원해주고, 해외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을 위해서는 이들이 하루 빨리 국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다양한 구출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송 목사는, 2004년 7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탈북자 468명이 비행기 두 대로 한국에 입국했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탈북민들이 위기를 겪고 있단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해, 이후 외교통상부에 직접 찾아가 현황을 보고하며 탈북자들을 구출했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왔을 당시, 해외 언론은 물론 북한 언론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었어요. 그 때 많은 언론들이 인터뷰를 요청했었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탈북자들이 살기 위해 북한에서 나오는데 강제 북송을 중단해달라'고 중국 당국에게 요청하기도 했었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인 것 같아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고 뿌듯합니다."
탈북자 구출은 국가간의 관계와 생명이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늘 위기 가운데 있다. 송 목사는 이런 자신의 사역 스토리를 담아 독립영화 <선택>을 제작하기도 했다. 영화 <선택>은 출연진 배우는 물론 OST 가수, 제작진 모두 탈북자로 구성돼 있다.
"탈북자를 구출하기까지 아슬아슬했던 위기, 구출 하면서 가슴이 아팠던 사연 등을 사실적으로 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구출과정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제작된 영화는 교회 여름 행사나 헌신예배 때 상영되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북한 체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탈북자 구출활동 위해 기도해주세요"
그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탈북자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 그들의 아픔을 우리가 감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선교해야 할 대상은 너무나 많지만 저는 탈북자가 1순위라고 생각해요. 교회가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지내는 탈북자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송 목사는, 북한 지하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들과 탈북 구출과정에 힘쓰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금 중국에서 탈북 고아들을 보호하고 있어요. 하지만 먹는 것조차도 너무 힘이 듭니다. 중국에서 탈북 아이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말씀을 전할 때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사역을 이끌고 있는 책임자들의 건강과 신변보호를 위해 함께 중보해주시길 바랍니다."
박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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